1분기 출산율 0.76명 '역대 최저'…3월 출생아 2만명선 첫 붕괴

1~3월 6만474명 태어나…전년동월대비 6.2% 감소
인구 53개월 연속 자연감소 '-3.3만명'…혼인·이혼 ↓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0.76명)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분기 출생아 수 감소폭은 4년 만에 최대다.

3월도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53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 1~3월 출생아 수는 6만474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3994명) 줄었다.

이는 같은 1분기 기준으로 2020년(-11.4%)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다.

3월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7.3%(1549명) 줄어든 1만9669명이었다.

해당 월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건 1981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에서 출생아가 모두 감소했다.

이로써 1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대비 0.06명 줄어든 0.76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이다.

반면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3626명으로 1년 전보다 5.2%(4650명) 늘었다.

3월 사망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7.6%(2205명) 증가한 3만1160명이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인구는 3만3152명, 3월만 놓고 보면 1만1491명이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이어진 53개월 연속 인구 감소다.

3월 혼인 건수는 1만7198건으로 전년 대비 5.5%(992건) 줄었다.

대구·대전·세종 등 3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늘었으나, 나머지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도 줄었다. 3월 이혼은 전년보다 9.8%(805건) 줄어든 7450건이었다.

강원·경남에서 이혼이 늘었으나 나머지 14개 시도는 감소, 제주는 보합이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