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산다' 750만가구 역대 최다…70%는 주택 미보유
1인가구 비중 34.5% 역대 최고, 42.6%는 서울·경기 거주
주택 소유율 30.9%…평균 주거면적 44㎡로 전년比 1.8㎡ ↓
-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4.5%로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가 가장 많았고, 절반 가까이가 수도권에 거주했다.
또 1인 가구 70% 가까이는 무주택 가구였고, 절반 이상은 40㎡ 이하 주거 공간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중 34.5%로 역대 최고…절반가량 서울·경기 거주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4.5%로 나타났다.
1인 가구는 2015년 520만3000가구(27.2%)에서 매년 증가하다가 2019년(30.2%) 처음 614만8000가구로 600만가구를 돌파했다. 2021년(33.4%)엔 716만6000가구로 처음 7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 증가세다.
1인 가구 비중은 전체 가구인원별 유형 중 가장 비중이 높다. 2인 가구가 626만1000가구(28.8%), 3인 가구 418만5000가구(19.2%), 4인 이상 382만6000가구(17.6%)로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1인가구 비중은 1.0%포인트(p), 2인가구 비중은 0.4%p 늘었지만, 3인가구(-0.2%p)와 4인가구(-1.2%p) 비중은 감소했다.
1인 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이 18.6%로 뒤를 이었다. 그외 30대 17.3%, 60대 16.7% 순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30대(22.0%), 29세 이하(19.5%), 여자는 70세 이상(27.9%), 29세 이하(18.9%)에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대전(38.5%)이었다. 서울(38.2%), 강원(37.2%), 충북(37.0%), 경북(37.0%)이 뒤를 이었다.
울산(30.2%)과 경기(30.2%)는 1인 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인 가구 10가구 중 4가구(42.6%)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21.8%는 경기, 20.8%는 서울에 거주했다. 그외 부산(6.8%), 경남(6.2%), 경북(5.7%) 등 순이었다.
◇30.9% 가구만 有주택, 전체 가구比 25.3%p↓…평균 주거면적 44.4㎡
지난해 주택을 가진 1인 가구는 30.9%였다. 1인 가구 70% 가까이는 무주택 가구인 셈이다. 전체 가구 주택 소유율(56.2%)보다 25.3%p 낮은 수치기도 하다.
다만 1인 가구 주택 소유율은 2017년 28.5%에서 2019년 29.2%, 2021년 30.6% 등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 절반에 가까운 41.0%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아파트 34.0%, 연립·다세대 11.7% 순으로 많았다.
전체 가구와 비교하면 단독주택(12.0%p), 주택 이외의 거처(5.7%p) 주거 비중이 높은 반면, 아파트(-18.3%p) 주거 비중은 낮았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 절반 이상인 54.6%는 주거 면적은 40㎡ 이하 공간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60~85㎡(15.3%), 40~50㎡(12.6%) 순으로 많았다.
40㎡이하 주거면적 거주 비중은 54.6%로 전년(50.5%)보다 상당 폭 늘었다. 40~102㎡ 주거면적 거주 비중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의 평균 주거면적은 44.4㎡로 전년(46.2㎡)보다 줄었다. 전체 가구 평균 주거면적 68.3㎡의 65.0% 수준이기도 하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가 원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 지원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외 월세 보조금 지원(19.6%),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17.8%), 장기 공공임대 주택 공급(15.6%) 등도 많았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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