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성 산업2차관 "에너지정책 가장 큰 과업은 탄소중립·에너지안보"

[NFEF 2023]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 기조강연 및 특별대담
"실현 가능한 합리적인 에너지믹스…尹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탄소중립시대 신성장동력 기후테크'라는 주제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2023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기후테크(기후 Climate와 기술 Technology의 합성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한국이 선도적으로 달성하고, 나아가 관련 산업 성장을 통한 에너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과제를 모색하고자 열렸다. 2023.10.2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강경성 2차관은 25일 정부 에너지정책 목표에 대해 "가장 큰 과업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안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방향은 실현 가능하고, 합리적인 에너지믹스"라고 소개했다.

강 차관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뉴스1 미래에너지포럼(NFEF): 탄소중립시대 신성장동력 기후테크'에 참석,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탄소배출 감축의 국가적 목표에 대해 언급한 강 차관은 "탄소중립에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부분이 전체 온실가스 전환 비중의 37% 정도"라며 "(2008년 배출량 대비 2030년 까지) 탄소배출 감축 목표가 40% 정도로, 에너지 분야에서는 45% 이상을 감축해야 한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전기를 많이 쓰는 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강 차관은 이어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국내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전기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인공지능(AI)이 보편화하면서 IT기업들의 데이터수요는 폭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계에 '앞으로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필요한가'라는 내용으로 서베이를 해보니 새로 지을 센터에 필요한 전기 필요량만 68GW로 추산됐다"며 "현재 우리나라 전체 전기설비 용량이 140GW다. 감당하기 어렵다.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강 차관은 "어떤 에너지원도 이런 에너지안보 문제를 다 커버할 수는 없다"면서 "결국 원전도, LNG도, 석탄도, 재생에너지도 다 나름의 장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특정한 전원을 배제해서는 에너지안보를 지킬 수 없다"며 "실현 가능하고,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를 하자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정책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무탄소에너지(CFE)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 강 차관은 "많은 나라들과 같이 CFE 이니셔티브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는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무탄소 전환을 골고루 잘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차관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위기 고조에 따른 에너지안보 위협에 대해서는 "가격보다도 수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굉장히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강 차관은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다행히 이를 대비해 비축이라는 것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송로에 문제가 생긴다면 우리는 수급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