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콰도르 전략적경제협력협정 타결…내년 상반기 중 정식 서명

한 96.4%·에콰도르 92.8% 관세 철폐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한국과 에콰도르 간 전략적경제협력협정(SECA) 협상이 완료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에콰도르와 전략적경제협력협정 협상 타결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한-에콰도르 SECA는 우리나라가 타결한 23번째의 자유무역협정으로 지난해 7월부터 4차례 공식협상을 거쳐 타결이 이뤄졌다.

에콰도르는 친시장 정책 및 자유무역 추구에 적극적인 중남미권 국가로서 미국 달러를 기본 화폐로 사용해 환위험 부담과 투자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우리나라에게 있어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진출 거점으로서 성장잠재력이 큰 새로운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9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에콰도로는 원유, 구리, 아연, 은 등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어 향후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대상으로서의 전략적 가치도 크다.

산업부는 SECA 조항으로 공급망 위기시 협력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품목의 96.4%, 에콰도르측은 92.8%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최대 40%의 고율 관세가 적용 중인 한국산 자동차의 경우 발효후 15년 내 관세를 철폐함으로써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대비 현지 시장 경쟁 여건을 개선했다.

현지 인지도 및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건설중장비, 배, 김, 라면과 같은 K-푸드 등 중남미지역 주요 유망 품목도 관세를 철폐하거나 낮추기로 했다.

더욱이 온라인 게임, 유통, 건설, 영화‧음악 등 시청각 서비스 분야를 개방해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K-콘텐츠 소비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에콰도르산 새우의 경우 국내 업계 민감성을 감안해 일정 물량에 한해 제한적으로 무관세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개방이 이뤄졌다.

양국은 내년 상반기 중 한-에콰도르 SECA에 정식 서명하고, 이후 양측의 필요한 국내절차를 거쳐 가급적 이른 시기에 발효를 추진할 방침이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