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또 말썽"…정부, 구형단말기 4500대 교체할 듯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figure>지난달 로또 운영시스템을 국산프로그램으로 전환한 이후 두번째 발매 중단 사고가 일어났다. 정부는 대당 200만원인 로또 구형단말기 4500여대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전날(25일) 6시49분부터 7시30분까지 40여 분간 일부 판매점에서 발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복권위는 "운영시스템 국산프로그램 전환한 뒤 구형단말기 중 일부가 새프로그램과 문제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그동안 로열티를 주고 그리스 로또프로그램을 사용하다 지난달 초부터 LG CNC의 국산시스템으로 로또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 전환 뒤 새프로그램과 구형단말기가 일부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가 발생해 계속해서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판매 중단 사고는 이 과정에서 몇 가지 기능을 추가하면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게 복권위 측의 설명이다.

정향우 복권위 발행관리과장은 "프로그램 테스트 단계에서는 문제가 없었던 보완사항이 판매량이 급증하는 토요일 저녁 서버 과부하로 인해 문제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체 로또단말기 6200대 중 72%에 달하는 구형단말기 4500대를 신형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로또단말기는 정부 소유로 복권기금으로 구입해 판매점에 설치된다. 대당 가격은 200만원이다. 다만 정부의 올해 예산안에는 로또 구형단말기 교체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교체시기 등을 검토한 뒤 복권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해 구형단말기를 새기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정 과장은 "복권기금 운용계획을 변경해 단계적으로 구형단말기를 바꿀지 아니면 전체를 한꺼번에 교체할 지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mj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