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車 AI가속기, 하이브리드 전차…첨단·전략 신산업 투자 대폭 늘린다

산업부 전략기획투자협의회, 산업·에너지 신규 R&D사업 62개 심의
민관합동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 청사진 제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AI 반도체 협업포럼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정부가 엔비디아(NVIDIA)를 능가하는 자율차용 AI가속기 반도체, 미국 아브람스 X를 뛰어 넘는 차세대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신개념 장주기 카르노(열저장) 배터리, 원전 탄력운전 기술개발, 안전성이 보장된 8분내 초급속충전 기술, 차세대연구자 주도 산업기술 R&D 등 12개 플래그십 사업 육성을 위한 대대적 투자에 착수한다.

산업부는 기업·연구소·대학 등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제2차 전략기획투자협의회를 2일 개최하고 플래그십 사업을 포함한 62개의 2025년 신규 R&D 사업과 11개 분야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맵 등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내년 플래그십 신규 R&D 투자사업 시 △첨단전략산업 중심으로 초격차 성장과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투자 집중 △실패를 무릅쓰는 혁신도전형 연구에 10% 이상 투입 △개별기업 단위 보조금 지원은 중단하되 AI활용,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등 산업별 공통핵심기술 위주 투자 등에 방점을 찍기로 했다.

또한 △세계 최고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연구 지원 지속 확대 △신진연구자들이 기업과 협력을 통해 스타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람을 키우는 투자 등 5대 투자방향을 설정했다.

산업부는 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수요제출된 106개의 신규사업 중 62개 사업을 선별했다. 그 중 세계최초·최고를 지향하며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12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함께 제시했다.

신규 플래그십 R&D로 선정된 12개 프로젝트는 △차세대 차량용 AI 가속기 반도체 기술개발 △자율주행차 네트워크 시스템 및 핵심반도체 세계최초 상용화 개발 △차세대전차용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 △500MW급 대용량 장주기 열저장(카르노) 배터리 상용화 기술개발 △압축공기저장 200MW급 ESS 기술개발 △원전 탄력운전 핵심기술 개발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 핵심기술 개발 △8분 이내 초급속 충전기술 개발 △고품위 원재료 자동화 선별, 물성 보존 순환 소재, 촉매 기반 원료분해 기술 개발 △리사이클 핵심기술 개발 △국가첨단전략산업 분야 신기술 개발 △11개 초격차기술 분야 세계 기술개발 등이다.

산업부는 그간 프로젝트팀, 분야별 PM그룹, 초격차 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총 341명의 민간전문가가 함께 수립한 11개 분야별 초격차 프로젝트 로드랩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프로젝트의 미션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별 세부기술과 단계적 목표, 연도별 추진과제, 인프라‧표준 등 기반 지원을 반영했다. 급속한 기술 발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주력산업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반도체(반도체) △미래차용 차세대 배터리·수소연료전지 시스템(모빌리티) △로봇 8대 핵심기술(지능형로봇) △AI자율제조 통합 솔루션(첨단제조) △군용 위협탐지·대응 AI무인로봇 개발(항공방산) 등 5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추가했다.

산업부는 산업·에너지 R&D 분야에 신진연구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KAIST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성지현 교수를 새롭게 민간위원으로 위촉했다.

강경성 산업부 1차관은 "2025년 산업·에너지 신규 R&D 사업은 민간이 단독으로 투자하기 어려운 도전·혁신 연구와 파급력 있는 경제적 성과 창출을 위한 R&D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전략기획투자협의회에서 논의하는 내년 신규 R&D 사업과 초격차 프로젝트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R&D 예산 삭감 논란을 반면교사로, 내년도 예산안에는 적극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