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2호기 상업운전 '초읽기'…尹정부서 가동 시작 두 번째 원전
7개월 시운전 기간 안전성 입증…"금명간 상업운전 개시 선언"
1400㎿급 신한울 2호기 가동 시 올여름 전력수급에도 숨통
- 심언기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1400㎿(메가와트)급 신한울 2호기 가동이 임박했다. 2011년 말 건설허가를 받고 2014년 말 운영허가를 신청한 지 10년여 만이다. 국내 28번째 원자력발전소인 신한울 2호기는 탈원전 정책 폐기를 선언한 윤석열 정부에서 신규 가동되는 두 번째 원전이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전 업계에 따르면 신한울 2호기는 각종 인·허가 및 시운전, 계통연결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상업운전 개시만 남겨둔 상황이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금명간 상업운전 돌입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 업계 한 관계자는 "발전기는 이미 돌아가 전력을 생산하고 있고, 전깃줄에도 물려있는(계통연결) 상황"이라며 "이번 주에 전력거래소와 시스템 등록하는 절차 정도만 남겨둔 상황이어서 (상업운전 돌입까지) 하루 이틀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APR1400 노형의 신한울 2호기는 2011년 12월 건설허가를 받고 착공해 그간 건설 시간 시운전 교정을 거쳤다. 쌍둥이 원전인 신한울 1호기는 2021년 7월 운영허가를 받아 이미 가동에 돌입한 상황이다.
당초 신한울 2호기는 지난해 9월 가동을 목표로 준비해 왔지만, 부착식 앵커볼트가 미인증 제품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한수원은 앵커볼트를 교체한 후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지난해 9월 운영허가를 받아 시운전에 돌입했다.
신한울 2호기는 지난해 9월 11일 최초 연료장전에 이어 같은 해 12월 21일 생산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현장에 내보내는 계통연결에 성공한 바 있다. 7개월여간 시운전을 거치며 안정성을 입증한 신한울 2호기가 본격 상업운전 돌입하면 올 여름철 전력수급 및 전력생산 단가 하락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뼈대가 될 실무안 공개는 총선거가 지난 후 이달 말쯤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친(親)원전 기조가 뚜렷한 현 정부 정책방향을 고려하면 신규 원전 4기가량을 추가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정부와 한수원은 운전 허가 기간이 임박한 월성 원전 2·3·4호기의 수명 연장도 추진 중이어서 국내 전력공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onk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