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섬유기업 저탄소설비 교체에 최대 1억 지원…이달 20일까지 모집

산업부, 영세·중소 섬유기업에 컨설팅·확인서 발급도 지원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한 의류 제조업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오래된 설비를 교체하려는 섬유기업을 대상으로 정부가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섬유업계의 저탄소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2024년도 섬유소재 공정 저탄소화 기반조성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섬유산업은 제조업 중 철강, 석유화학, 광물, 시멘트에 이어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업종으로서, 특히 원단제조 및 염색 과정에서 전체 공정의 절반 이상의 탄소가 배출된다. 공기압축기, 염색기, 건조기, 텐터기(천의 폭을 팽팽하게 펴서 말리거나 다리면서 원단을 뽑아내는 기계) 등이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대표적 설비이다.

최근 글로벌 섬유패션업체들은 높은 수준의 저탄소화 기준을 요구하고 있으나 국내 섬유기업의 88.6%가 10인 미만 기업이다. 산업부는 중소‧영세업체가 대부분인 국내 섬유업계의 취약한 저탄소 기준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한다.

주요 지원설비로는 △폐수 열교환기 △배기가스 열 회수설비 △텐터공정 배기휀 제어 시스템 △전자식 스팀트랩 △노후 보온설비 교체 △노후 배관 교체·재설계 △저전력 공기압축기 △저전력 모터 등이 해당된다.

산업부는 섬유기업의 저탄소 설비 교체를 위해 최대 1억원의 범위 내에서 중소‧중견기업은 비용의 70%, 대기업은 50%까지 지원한다. 선정된 업체는 탄소감축 전문가의 컨설팅(자문)을 받을 수 있고, 기업 희망 시 탄소감축 효과에 대한 확인서도 발급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한국섬유수출입협회에서 확인 가능하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