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맥경화' 원전업계에 온기 불어넣는다…'2%대 저금리·1000억원' 지원

산업부,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 참여기업 공고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를 방문해 신한울 3ㆍ4호기건설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산업통상자원부 제공)/뉴스1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 생태계의 자금난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시설·운전자금을 저금리 융자로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원전 생태계 금융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탈원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예산으로 2%대(1분기 기준 2.25%) 저리 융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기존 시중은행 평균 대출금리의 절반 수준으로, 그간 높은 이자 부담으로 대출이 어려웠던 기업들을 추가로 지원해 자금유동성에 숨통을 틔워준다는 계획이다.

대출한도는 기업당 최대 110억원(시설자금 100억원, 운전자금 10억원), 대출기간은 최대 10년(시설자금 10년, 운전자금 2년)으로 유사 대출상품 대비 유리한 조건이다. 최근 일감 확대 등 생태계 활력 회복에 따라 설비투자, 인력 채용 등 투자를 확대하고자 하는 원전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2월15일까지 사업계획서 및 신청 서류를 원자력산업협회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사업공고문에 따른 평가 절차를 거쳐 원자력산업협회로부터 추천서를 발급받은 기업은 취급 은행의 대출 심사 이후 융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 수행기관인 원자력산업협회는 1월30일부터 2월5일까지 5일간 5대 권역별(수도권, 충청권, 경남, 경북, 부산) 사업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산업부, 에너지기술평가원 또는 원자력산업협회의 사업 공고문을 참고하면 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원전 생태계에 공급된 일감과 자금이 신규 투자를 촉진하고, 구체적인 수출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