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 327.2억달러…전년比 7.5%↑ '역대최대'

'반도체·이차전지·車·금융' 투자 몰려…중화권發 코로나 이전 회복

2024년 갑진년 새해 첫 증시 개장일인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4.53포인트(p)(0.55%) 상승한 2669.8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36p(1.43%) 상승한 878.93,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2.4원 오른 1300.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4.1.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023년 외국인직접투자 금액이 신고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5% 증가한 327억2000만달러, 도착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18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신고금액 기준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제조업은 119억2000만달러로 전년도 초대형 석유화학 투자의 기저효과로 4.5%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투자, 대형 금융·보험업 투자 등에 힘입어 7.3% 증가한 17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에서는 반도체, 이차전지 품목 등이 포함된 전기·전자 분야가 40억4000만달러로 17.7% 늘었고, 자동차 및 부품 등이 속하는 운송용 기계 분야가 17억6000만달러로 168.0%의 성장을 보였다. 서비스업에서는 금융·보험업 97억7000만달러로 두 배 이상(108.5%↑) 늘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전년도 대형 투자에 의한 기저 효과로 전년 대비 17.0% 감소한 6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도 각각 61억3000만달러(-29.4%), 13억달러(-14.7%)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미국의 경우 대형 투자 프로젝트가 세율이 낮은 제3국을 경유하거나 합작 법인의 소재국으로 신고돼 신고 금액이 다소 낮게 기록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제효과가 큰 제조업 또는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의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중화권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31억2000만달러로 65.6%의 큰 증가율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31억4000만달러에 거의 근접하며 중화권 유입 투자가 빠르게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외 국가에서도 159억5000만달러로 46.9% 증가세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 대비 5.5% 증가한 235억4000만달러를, M&A형 투자는 12.9% 증가한 91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린필드 투자는 2022년의 223억1000만달러를 재차 경신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산업부는 "2023년 외국인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 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국가 첨단산업육성정책 추진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민관의 노력이 뒷받침됐다"며 "6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순방시 유치한 외국인 투자도 이번 실적 달성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023년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