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개국 무역기술장벽 기업애로 170건 대응, 62건 해소"

국표원장 "내년 다자·양자 협상 등 수출기업 적극 지원"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이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법과학시험 지문감정 분야' 공인숙련도시험운영기관 인정 획득 기념 현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1.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심언기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올해 주요 20개 국가에서 발생한 우리 수출기업의 TBT(무역기술장벽) 애로 170건에 적극 대응해 총 62건의 기업애로를 해소하며 수출플러스에 기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국표원은 양자, WTO(세계무역기구) TBT 협상 채널을 가동해 상대국이 규제를 철회하거나 완화하도록 노력 중이다.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에 신속대응반을 구성·파견해 양자 협의를 진행했고 3월과 6월, 11월 세 차례의 WTO TBT 위원회에서는 26건의 기술규제를 특정무역현안으로 제기했다.

또한 올 4월에는 '해외인증지원단'을 발족해 국내 시험으로 해외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해외 시험인증기관과 상호인정을 39건으로 확대해 수출기업의 해외인증 획득 시간·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이밖에 중소‧중견기업 대상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을 200여 차례 실시하고, 해외 기술규제 설명회와 KnowTBT 포털을 통한 인증 정보 제공 등에 힘써왔다. 국표원은 64차례에 걸쳐 기업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산단공 입주기업 포럼 등 지역별 설명회에 참여하는 등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고도화되고 있는 해외 기술규제로 우리 기업의 수출길이 막히지 않도록 내년에도 다자·양자 협상과 해외 시험인증기관 협력을 지속 확대하여 우리 수출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WTO 회원국이 통보한 TBT 건수가 사상 최초로 4000건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905건이던 TBT 통보 건수는 2018년 3000건을 돌파(3065건)한데 이어 올해 12월22일 기준 4069건을 기록하고 있다.

eonk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