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국채 WGBI 편입 위해 제도 보완…시장 활성화 노력"

2023년 국채 백서 발간…지난해 총 165.7조 발행
"국채 성공적 발행…우리 경제 굳건한 버팀목"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회의 참석차 출국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국고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국채 백서 '국채 2023' 발간사에서 "최고 권위의 채권 지수인 WGBI에 우리 국채가 조속히 편입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고 유동성 확대 등 국채 시장 활성화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2023년 주요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 지정학적 긴장 및 공급망 불안 확대, 글로벌 교역의 큰 폭 둔화와 IT 업황 부진 등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우리 국채 시장은 165조7000억 원의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며 우리 경제의 굳건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외국인 국채 투자 비과세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등을 언급하며 "국채 투자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외국인 국채 투자 제도를 보완·개선했다"고 했다.

한편 '국채 2023'을 보면 지난해 국채 금리는 글로벌 은행 시스템 우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 국채 과잉 공급 우려 등에 일시적으로 급등했으나, 4분기 이후에는 향후 금리인하 기대감에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정부는 지난해 총 165조7000억 원의 국채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2조9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기재부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국고채전문딜러(PD) 인센티브 확대, 시기·연물별 발행량 조정 등으로 국고채 물량을 안정적으로 발행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백서에서 지난해 주요 추진 정책으로 △안정적 국고채 발행 △투자환경 개선 및 수요기반 확대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 추진 등을 꼽았다.

최근 기재부는 외국인 투자환경 개선을 위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IRC) 폐지,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외국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 허용 등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개인투자용 국채 도입을 추진해 오는 6월부터 올해 총 1조 원 규모의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