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어요' 청년 막는다…고용부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신설

졸업 초기에 지원 집중…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운영도 확대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용노동부는 구직 청년들이 취업역량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2025년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사업,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및 고교·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신규 운영대학을 모집한다.

7일 고용부에 따르면 모집 기간은 31일까지이며 올해는 '쉬었음' 청년을 예방하기 위해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사업'을 신설해 전국 모든 대학에서 참여 신청을 받는다. 최근 채용시장이 위축되어 신규 졸업생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인 만큼, 졸업 초기에 지원을 집중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구직 단념 청년 문제에 대응해 졸업 후 4개월 내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 기간에 취업·훈련 기회를 보장하는 '청년 보장제도(Youth Guarantee)'를 시행해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데 큰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졸업생 특화사업은 지난해 8월부터 시범 운영되었는데 1:1 상담, 서류·면접 탈락 컨설팅, 취업한 선배의 멘토링 등에 청년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올해 참여대학은 미취업 졸업생 전원에게 취업 지원 서비스를 유선·문자로 안내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또 대학 내에 설치되어 청년들에게 통합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 일자리+센터'를 운영할 1개 대학을 신규 모집하고, 대상별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대학을 확대해 공모한다. 최대 4억 원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먼저 대학생에게 학년별 상담·취업 지원을 실시하는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운영대학은 작년 50개에서 올해 60개로, 직업계고·비진학 일반고 학생에게 진로상담·설계를 지원하는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운영대학은 지난해 20개에서 올해 30개로 확대한다.

이번 공모에는 취업 지원 역량을 갖춘 전국 대학이 31일까지 관할 고용센터 취업지원부서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고교·대학 재학생 맞춤형 고용서비스는 대학 일자리+센터가 설치된 대학만 신청할 수 있다. 본 사업공고문의 세부적인 사항은 고용노동부 누리집의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 사업 등 2025년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공모와 관련해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의 이해를 돕고자 10일 오후 2시부터 배재대학교(아트컨벤션홀)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

홍경의 청년고용정책관은 "올해 졸업생들이 어려운 취업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이들이 '쉬었음'으로 빠지지 않도록 조기 개입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120개 대학 일자리+센터뿐만 아니라, 미설치 대학까지 졸업생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년들이 즉시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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