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노동위, '특별상여 갈등' 현대차 방문…"분쟁 없는 임금교섭" 당부

김태기 중노위원장, 현대차 방문해 노·사 간담회…교섭상황 파악
19일 현대중공업 방문 등 울산지역 노동관계 안정 위한 현장점검 계획

현대자동차가 올해 차량 판매 개시 56년 만에 누적 판매 1억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1968년 울산공장에서 소형 세단인 ‘코티나’를 생산한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9702만6331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가 누적 판매 1억 대를 달성하기까지는 297만 대 정도로 올해 현대차의 판매 목표가 424만 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변이 없는 한 연내 1억 대 달성이 유력하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현대자동차 영업점. 2024.2.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는 18일 '특별상여금 갈등'을 빚고있는 현대자동차(005380)를 방문해 노·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노동분쟁 없이 자율적·평화적인 임금교섭을 당부했다.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노·사 대표들을 만났다.

현대자동차는 세계 자동차시장 점유율 3위의 자동차 제조기업으로 자동차시장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는 사업장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노사관계가 불안정하다는 세간의 인식 속에서도, 노사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쟁의행위 없이 노사의 자율교섭을 통해 단체교섭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신임 집행부 출범과 함께 전년도 경영실적 상승에 대한 직원 성과 보상 방식 변경과 관련한 노사간 이견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년 연속 지급했던 연초 특별성과급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사항으로 논의하자면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1~10일까지 주말·휴일 특근을 거부하는 등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교섭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원만하게 타협할 수 있도록 사전 조율하는 측면에서 이날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노사 대표자 면담을 진행했다.

김태기 위원장은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3위라는 명성에 걸맞게 모빌리티 산업의 선도적 역할 뿐 아니라 올해 임금교섭에서도 노동분쟁 역시 쟁의행위 없이 자율적·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당부했다.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소통과 신뢰를 기반으로 상생적·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회사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도 현안 사업장을 지속 방문해 교섭 상황을 점검하고, 자율적 교섭을 지원하는 등 노동관계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현대차를 시작으로 올해 노동관계 안정을 위한 현장행보를 울산에서 시작했다.

울산은 우리나라 산업의 산실로 대한민국 총 수출의 17.7% 차지하고 자동차, 조선 및 석유화학 산업이 발달해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도시다.

이날 현대차에 이어 19일에는 에이치디현대중공업(329180)을 방문해 노·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업장 현안 및 교섭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지방정부와의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울산시장과 면담하고 지역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노력과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2차전지 소재 기업인 ㈜후성을 방문해 MZ세대 등 직장인의 고충에 대해 사전적·예방적 해결을 도모하는 '직장내 고충해결 솔루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울산지역 노동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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