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109' 구명튜브 띄운다…"우울감 들 땐 전화하세요"
자살 사망자 증가세…지난해 10월까지 1만2154명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자살 사망자가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자,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자살예방 상담 전화번호 109를 형상화한 구명 튜브를 띄울 예정이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자살 사망자는 1만2906명, 2023년 1만3978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0월 자살 사망자(잠정치)는 1만2154명으로 직전년도 같은 기간에 1만1910명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한 수치로, 복지부는 2년 연속 자살사망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복지부는 자살예방 상담전화를 홍보하기 위해 한강 위에 번호 109를 형상화한 구명 튜브를 오는 3월 띄울 계획이다. 당초 복지부는 이날 오후 3시에 구명튜브를 띄울 계획이었으나 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물에 빠졌을 때 붙잡고 다시 나올 수 있는 구명튜브처럼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도 우리가 절망감, 우울감에 빠졌을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1월부터 자살예방 상담번호를 기억하기 쉽고 긴급성을 담은 번호 109 하나로 통합 운영하고 있다.
마음구조를 위한 번호 109는 긴급신고 119와 같이 자살이 '구조가 필요한 긴급한 상황'이라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이는 '한(1) 명의 생명도, 자살 zero(0), 구(9)하자'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rn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