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의료개혁 안 멈춰…소아 전담전문의 1인 채용에 1억 지원"

내년 1월22일~2월5일 '설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 운영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 아주대병원 추가 지정…고난도 수술 수가 인상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가 설 연휴를 대비하기 위해 내년 1월22일부터 2월5일까지 2주간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의료개혁을 끝까지 이어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의료개혁 방안 논의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필수·지역의료 살리기는 여기서 멈출 수 없는 과제"라며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의료개혁 논의의 진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겨울철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달 초 발표한 대책에 따라 겨울철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이 모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동참하는 등 지난 8월30일 발표한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날(26일)에는 의료개혁 특위 산하 제12차 필수의료·공정보상 전문위원회를 개최해 비급여 실손보험 개편방안을 논의했다"며 "향후 각계의 의견을 추가·수렴해 구체화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주에는 의료공급 및 이용체계 개선을 위한 '지역 2차병원 및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통해 지역·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국민께 약속드린 의료개혁 과제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설 연휴를 대비하기 위해 내년 1월22일부터 2월5일까지를 '설명절 비상응급 대응기간'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지자체에서는 주말, 공휴일에 문 여는 의료기관 및 약국 지정 등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수립해 달라"며 "연휴기간 동안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비상진료대책 주요 분야 중 '소아 응급의료' 정책 추진상황도 점검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현재 소아전문 응급실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지난해 10개소에서 올해 전북 전주예수병원 등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2개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오늘 소아 응급환자에 특화된 시설과 장비, 전문의를 갖춘 아주대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현재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에서 전담전문의 확보를 위해 1인당 1억원을 지원하고, 응급의료관리료 등 관련 건보 수가를 신설했다고 했다. 또 내년에는 2개소를 추가로 지정하고, 중증 소아응급 인프라를 계속해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또 휴일과 야간에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내년에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달빛 어린이병원은 지난해 57개소에 불과했지만, 올해 100개소까지 늘어난 바 있다. 이에더해 소아인구 3만명 미만 의료취약지에는 운영비를 추가 지원해 설치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급성기 소아환자를 위한 '동네의원-(아동)병원-상급종합병원' 간 네트워크 구축 △소아응급환자 수용 및 후속진료 제공을 위한 인센티브 지급 △소아 대상 고난도 수술항목 수가 인상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