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최근 상황 의료개혁 진전 어려워…안정되면 진행"

"차질 없도록 최선의 노력…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협의"
응급실 414곳 중 410곳 24시간 운영…응급의료 지역거점 10곳 추가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2.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비상계엄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의료개혁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논의를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 의사 집행동 중앙안전대책부 회의에서 "최근 어려운 상황으로 의료개혁 방안 논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논의를 진전시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에 참여한 의사단체 등은 계엄 포고령에 포함된 '전공의 미복귀시 처단' 등 문구에 크게 반발하며 특위 참여를 중단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의개특위 산하 4개 전문위원회의 운영은 계엄 사태 이후로 사실상 중단됐다.

이는 지난 9일 마감된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모집에도 영향을 끼쳤다. 이에대해 박 차관은 "올해 상반기에 수련병원을 이탈한 많은 전공의가 아직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환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비상 진료체계를 차질 없이 운영하면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앞으로도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이날 겨울철 호흡기 환자 증가와 기상악화에 대비해 응급의료체계 전반을 점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전날(11일) 기준 전국 응급실 414곳 중 410곳이 24시간 운영 중이며, 응급실 병상은 5948개로 평시 6069개 대비 98% 수준이다.

응급실을 내원한 전체 환자 수는 이번달 첫째주 기준 1만3940명으로 평시 8285명 대비 78% 수준이고, 경증·비응급 환자는 5484명으로 평시 8285명의 66% 정도다.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9일 기준 1611명으로 지난해 12월 1508명에서 100여명이 늘었다.

27개 중증, 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이달 첫 주 기준 응급의료센터는 181곳 중 101곳이었다. 평시 109곳과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이에대해 박 차관은 "전반적으로 응급의료체계 운영상 다소 어려움은 있으나,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14곳인 응급의료 거점지역센터를 이달 중 10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는 권역응급센터, 소아응급센터, 권역외상센터 등을 대상으로 환자 수용과 배후진료 제공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기여한 공로를 평가해 인센티브도 지급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달부터 코로나19 등 경증 환자 진료를 위한 발열클리닉은 100곳 이상, 코로나19 협력병원은 200곳 내외를 재가동해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할 방침이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