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병원 어디?…'1등급' 82개 기관 공개

심평원, 9차 적정성평가 결과…10곳 중 9곳 1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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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총 82곳이 관상동맥우회술을 잘 하는 1등급 기관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일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건강e음'을 통해 2021년(9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혈관을 대체 혈관으로 연결해 심장으로 혈류 공급을 가능하게 해주는 수술로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진행한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질병으로 급성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심평원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진료내역을 토대로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한 종합병원급 이상 92개 기관을 평가했다.

주요 평가내용은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 △수술 후 합병증(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 후 입원일수 등 7개 지표다.

평가 결과, 종합점수는 평균 94.9점으로 이전 차수보다 0.7점 증가했으며, 90점 이상 우수기관은 82개소(89.1%)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은 8652건으로 이번 평가의 대상기간이 2년인 점을 감안해 직전 2년 평가 결과와 비교했을 때 14.5% 증가했다.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은 99.5%, '퇴원 후 항혈소판제 처방률'은 99.9%로 집계됐다.

'수술 후 합병증(출혈 또는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6%로 전차 대비 0.4%p(포인트) 감소했고 '수술 후 입원일수'는 13.2일로 0.5일 감소했다.

관상동맥우회술을 한 환자는 60대 이상이 76.9%를 차지했고, 남성(79.3%)이 여성(20.7%)보다 약 3.8배 많았다. 따라서 60대 이상 중년 남성의 주의가 더욱 요구된다.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7.4명으로 짓누르는 듯하거나 쥐어짜는 듯한가슴통증 등 증상이 발생했을 때 가장 가까운 병원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전미주 심평원 평가운영실장은 "우수등급을 받은 병원에서도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니, 증상이 발생하면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