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의정협의체' 참여 교수에게 "제자들과 멀어지는 길 숙고하시길"

"한동훈 대표, 사태파악·상황 판단 문제 있어…뭘 하겠단건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산하 세계젊은의사협의체(JDN)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토론하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한의학회, 한국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가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교수님들의 결정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지 혹여 제자들과 멀어지는 것이 아닐 지 다시 한번 숙고해보길 바란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23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과 이종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회장을 거론하며 "정치인들에게 편승할 것이 아니라 제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도 박 비대위원장은 "다시 한 번 유감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태파악과 상황 판단에 꽤 문제가 있다. 왜곡된 발언을 서슴지 않는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 대변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대표 역시 인적 쇄신이 필요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그리하여 여야의정협의체를 통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지난 윤 대통령과 한 당 대표의 면담처럼 허망하지는 않아야 할 텐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역시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라고 외칠 것인가"라며 "대표성을 주장할 생각은 없다. 저의 지위와 역할이 무엇일지 그 판단과 결정은 각자 알아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여전히 존재하며, 저 역시 위원장으로서 사직한 전공의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마저 최선을 다하려 한다"며 "한 대표는 의사 결정에 더욱 신중히 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며, 여당 대표로서 엄중하게 임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광역시 중심으로 지역을 돌며 각 병원 전공의 대표들을 만날 뿐만 아니라 때로는 학생 대표, 시도의사회장까지 한 자리에 모이기도 한다"며 "지난 13일에는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비창대책위윈회와도 연석회의를 가진 바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다들 근근이 지내고 있다. 하지만 내년이 온들 (의정사태가) 쉬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는 젊은 의사들에게 큰 상처로 남을 것이다. 험난한 시기,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때론 열심히 일하고 쉬면서 우리 모두가 안녕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