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여야의정협의체 참여 안한다…참여 단체 결정은 존중"

"협의체 및 관련 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 할 것"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진행된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에 대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입장 기자회견에서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의 입장문 발표를 듣고 있다. 2024.10.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대협회)가 참여의 뜻을 밝힌 것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며 부디 의료계 전체의 의견이 표명될 수 있도록 신중함을 기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협은 2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 측과도 사전 소통을 하여,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협의체에서 신중한 논의를 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며 "의협은 일부 논의 사항에 대해 대한의학회의 참여 의도를 이해하고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의료계의 의견에 반하는 논의는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의협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의학회 및 관련 기관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내부 논의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며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는 상급종합병원들의 시스템 왜곡이 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로 진행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대해 의협도 공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의협은 현시점에서는 협의체 참여가 어려움을 전하며, 관련 사안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의협은 대한의학회가 협의체 참여를 결정한 만큼, 전공의 및 의대생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의료계 전체의 의견을 고려한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말의 우려감 속에서도 두 단체에 응원의 뜻을 전한다"며 "의협은 앞으로도 의료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협의체 및 관련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정책으로 의대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학업의 자리와 의료현장을 떠나는 상황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며 "수백, 수천 번의 번민과 숙고 끝에 백척 간두에 선 심정으로 뜻을 모았다"고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