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병원, 상반기 2135억원 '적자'…서울대병원 1627억·서울아산 216억

[국감브리핑] 사립대병원 36억, 국립대병원 278억원 적자
고유목적사업준비금, 25개 의료기관 중 18곳 적립

10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으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0.1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올해 상반기 '빅4 병원'(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의 적자 규모가 213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요 사립대병원 24곳 중 20곳(83%)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경영 실적이 악화됐다.

빅4 병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서울대병원은 1111억6000만원 손실을 봤다. 반면 서울아산병원은 749억원, 세브란스병원은 737억1000만원, 서울성모병원은 175억9000만원 순이익을 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서울대병원은 1627억9000만원, 서울아산병원은 216억원, 세브란스병원은 160억3000만원, 서울성모병원은 130억9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사립대 소속 25개 의료기관 중에선 21개소가 당기순손실이 증가했고 3개소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평균 당기순손실은 36억8300만원이었고 지난해 대비 평균 136억1500만원이 증가했다.

국립대 병원도 사정은 비슷했다. 국립대 병원 12곳의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은 평균 8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278억원으로 불어났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유일하게 10억8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당기순손실이 116억1000만원 증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순손실이 727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국공립 의대 부설 의료기관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46억원 증가해 2717억원을 적립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2167억원 보다 228억원 줄어든 1939억원을 적립했고, 전남대병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350억원을 적립했다.

고유목적 사업 준비금은 25개 의료기관 중 18곳이 적립했다. 중앙대병원은 올해 상반기 그간 적립했던 149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기관당 평균 준비금은 지난해 689억1000만원에서 올해 648억3000만원으로 약 40억8000만원이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적립금이 가장 많은 병원 세브란스 병원으로 5551억5000만원, 영남대병원 1757억8000만원, 순천향대천안병원 828억3000만원, 건국대병원 707억4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