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전 의협회장 "두바이 같이 가실 분"…의사들 문의 쇄도

노 "두바이서 '드림팀' 제안 받아…글로벌 의사로 살아갈 듯"

7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10.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 입장을 개진해 온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결국 두바이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대 정원 확대가 젊은 의사들의 해외 유출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자신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꿈을 펼칠 의사를 찾는다고 밝혀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전날(6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두바이 의료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전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두바이 측에) 제안하는 미팅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히려 제안을 받았다"며 "당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드림팀'을 만들어 드리겠다. 여기서 꿈을 펼쳐보시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의사로 살아왔는데 앞으로는 글로벌 의사로 살아가야할 듯하다"며 "두바이에서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흉부외과, 혈관외과 의사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달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두바이에서 의사 면허를 인정받기 위한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다른 과는 채용하지 않는지' 등을 묻는 댓글이 이어졌다. 이에 노 전 회장은 "필기 시험은 없고 병원과의 면접을 통해 면허가 발급된다"며 "마취과 의사도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이날 그는 정부가 의대 교과 과정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방안에 대해 젊은의사들의 이탈을 가속화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SNS에 "5년제 대한민국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는 해외에서 의대 졸업 인정을 받을 수 없어 해외 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없게 된다"며 "즉 해외 취업문이 닫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불이익은 5년제 졸업생부터 적용이 되겠지만 취업문이 닫히게 될 것을 우려하는 젊은 의사들이 대거 해외로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