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 취업한 일반의 591명…39% '성형·피부·안과'

전진숙 "의대증원이 오히려 의사들 비필수 인기과로 내몰아"

2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사직 전공의를 위한 대한피부과의사회 연수강좌'에 참석한 전공의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2024.8.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의대증원 발표 이후 대다수 전공의가 수련병원을 떠난 가운데 동네 의원에서 월급받고 일하는 일반의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문의가 개설한 의원에 취업 중인 일반의는 올 7월 기준 591명이다.

2022년 378명, 지난해 392명이었던 데 비해 크게 늘었다. 전년보다 50.8%(199명)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증가 비율은 성형외과(19.5%), 정형외과(18.6%), 피부과(15.7%) 순이었다.

전체 591명 중 소위 '인기과'로 불리는 피부과·안과·성형외과 '피·안·성' 전문의가 개원한 의원에 근무하는 경우가 39.2%(231명)이었다. 성형외과 115명, 피부과 93명, 안과 23명이다.

수도권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서울(194명), 경기(143명), 인천(30명) 등 수도권에 62.1%(367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서울 중에서는 강남구(76명)와 서초구(29명)에 54.1%가 몰려 있었다.

전 의원은 "의대 증원 정책이 오히려 의사들을 비필수 인기과목으로 내몰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독선과 아집의 의대증원 정책을 멈추라"고 강조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