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병의원 1785곳만 운영…문 여는 병원 어디?

전국 407개 응급실 24시간 운영…포털에서 '응급' 검색
경증환자 응급실 방문시 본인부담금 90%…평균 4만~9만원 ↑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응급실 출입구에 진료 지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24.9.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추석 당일 몸이 아플 경우 동네 문을 여는 병·의원을 확인해 방문하고, 증상이 심각할 경우 119에 신고해 응급실을 찾는 것이 좋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여는 병·의원은 1785개소다. 전날인 16일 3254개소, 18일 3840개 병의원이 진료를 하는 것에 비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의정갈등이 발샹하기 전인 올해 초 설 명절 당일에 1622개 병의원이 문을 연 것에 비하면 약 10% 증가한 셈이다.

이번 연휴 동안에는 전국 409개 응급실 중 충청북도 충주시 건국대충주병원, 경기도 용인시 명주병원 등 2개소를 제외한 407개 응급실은 매일 24시간 운영된다.

방문 가능한 응급실과 병의원 목록은 응급의료포털 누리집과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운영하는 응급의료정보제공 홈페이지 혹은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응급의료제공 앱에서는 상황별 응급처치요령과 심폐소생술 방법, 민간구급차 정보 등도 안내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응급'이라고 검색하면 명절 기간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지도 어플에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을 클릭하면 이날 문을 여는 병의원을 조회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과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구급상황관리센터(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르면 된다. 소방, 119는 환자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중증도에 맞는 병원을 안내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혈액이 섞인 구토, 증상을 동반한 고혈압, 중증 외상(쇼크), 의식장애, 심정지, 중증의 호흡곤란 등의 경우 중증응급 상황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에는 대형병원 등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환자를 이송하게 된다.

요로감염 증상, 발열을 동반한 복통, 두드러기, 발목 염좌, 얕은 열상, 약 처방, 상처 소독 등 경증은 문을 여는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는 경증환자가 응급실에 갈 경우 본인부담금이 90%로 인상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평균 9만원, 지역응급의료센터는 평균 4만원 더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증으로 판단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환자를 이송했는데 추후 경증으로 진단을 받을 경우에는 병원에서 환자에게 더 낮은 단계에 있는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받도록 권유할 수 있다. 이때 환자가 이동을 하지 않고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는다면 본인부담금 90%를 부담하지만, 환자가 이동을 하게 되면 본인부담금을 부담하지 않는다.

정부는 추석 연휴 근무하는 의료진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는 공휴일 수가 가산율을 기존 30%에서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현재 비상진료체계에서 이뤄지는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150% 가산에 추가 100%를 더해서 비상진료 이전의 3.5배 진찰료를 지급한다.

응급실 내원 24시간 이내 시행하는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수가도 올린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후속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보다 2.5배 높은 수가를 지급해 왔다. 이번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은 추가로 50%를 가산해 기존 대비 3배의 수가를 지급할 계획이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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