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협의체 들어갈 의사 전혀 없다"…책임자 문책 촉구

의대교수단체·의학회·의협 "의사들도 협력과 대화 원해"
"추석 연휴, 정부 태도와 무관하게 최선 다해 현장 지킬 것"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2024.8.26/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민의힘이 일부 의료단체와 의정갈등 해법을 논의하는 가운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11일 "(여·야·의·정) 협의체에 들어갈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2일 국민의힘과 의협의 회동 예정 보도를 두고 "만나기로 한 적 전혀 없다"고 했다.

이어 "여야, 정부, 대통령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협의체에 들어갈 의사가 전혀 없다"며 "의사들의 법정 대표 단체를 일부 의료단체로 표현한 매체에 유감"이라고 전했다.

또한 의협은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대한의학회와 입장문을 내고 "의사들 모두 상황 해결을 위한 협력과 대화를 원한다"고 했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의 고충과 염려를 고스란히 체감하며 안타까워 하고 있다"면서 "응급의료체계가 무너져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깊은 슬픔과 좌절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들은 "정부는 늦기 전에 폭정을 멈추고 국민 안정과 생명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로 돌아오라"며 "국민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자 문책, 대화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추석연휴 의료공백에 대한 국민 걱정이 크겠지만, 의사들은 정부의 태도 변화와 무관하게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한 명의 환자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현장에서 고군분투할 것"이라면서 "이 의료농단은 하루속히 종결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진정성, 실효성 있는 대화가 성사되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국민께서 정부에 쓴소리를 해달라"며 "정부는 아집을 꺾고 실질적,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들은 "국민께서도 의료계의 목소리에 힘과 뜻을 보태달라"며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 연휴 되도록 의사들은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2일 오전 의대 학장들로 이뤄진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만난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을 맡은 인요한 의원, 특위에 소속된 한지아 의원과 의과대학협회의 이종태 이사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국민의힘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보건복지부, 교육부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