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방' 마음 들어주는 SNS 서비스 '마들랜' 개통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대한약사회 등 수상

2024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 포스터/보건복지부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부가 자살예방의 날에 맞춰 올해부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자살 예방 상담서비스 '마들랜'을 시작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0일 오후 2시에 서울 더 플라자 호텔 그랜드 볼룸홀에서 '2024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자살예방의 날은 법정기념일(자살예방법 제16조)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 자살예방협회(IASP)가 2003년부터 기념했다. 우리나라도 2011년부터 기념식 개최해왔다.

기념식에는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과 최종수 성균관장, 김정석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 표창 수상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에 공헌한 개인 및 기관·단체를 선정하여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90점(개인 67점, 단체 23점)을 수여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는 그간 자살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하였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사업 및 자살예방 SNS 상담(마들랜) 등 민관협력 자살예방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13회를 맞는 이번 기념식은 '자살생각 하나요? 마음구조 109'를 주제로 자살을 생각하는 위기의 순간에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 연락하면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부터는 자살예방의 날에 맞추어 자살예방 SNS 상담서비스 '마들랜'을 시작한다. 마들랜은 '당신이 힘들 때,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라는 의미로, 기존 상담 전화 외에도 누구나 24시간 카카오톡 등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문자 메시지를 통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수상자인 이은주씨는 슈퍼마켓에 방문한 손님이 자살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기고, 경찰에 손님을 자살 고위험군으로 신고했다. 이씨의 신고로 손님은 다시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또 다른 수상자인 광주광역시경찰청 소속 조영준 경감은 자살시도 현장 출동, 응급입원 등 신속 대응하여 자살 고위험군이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식회사 숲(구 아프리카TV) 소속 문준석씨는 플랫폼 내 유해 정보 관리, 청소년 보호 관리 등 유저들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노력했다. 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협력하여 자살예방 공익캠페인 영상을 제작·배포하여 온라인 생명존중문화 확산에 공헌했다.

대한약사회는 5500여 명의 약사를 생명지킴이로 양성하고, 항우울제 복용 환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하여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 치료기관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한 공로로 상을 수상했다.

자살예방의 날 주간(9~15일)을 맞아 전국 17개 시·도에서 공연, 전시회 등의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이 진행된다. 서울, 대전, 광주, 세종, 경기, 충북 등에서는 자살예방을 주제로 심포지엄 및 명사 특강 등을 진행하며 부산, 대구, 인천, 울산, 강원,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등에서는 기념 공연 및 전시, 홍보 캠페인이 진행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정부는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의 마음건강을 돌보며 자살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