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차관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 발언 유감…걱정 끼쳤다"

건정심, 오늘 내년도 건강보험료율 결정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2024.9.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환자 본인이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는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기관의 응급실 방문을 요청하려다 일반화가 이뤄졌다.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민수 차관은 6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에서 복지부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위원장으로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박 차관은 "최근에 응급실 상황이 어렵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인력이 많이 부족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현장 의료진들이 노력했고 시간이 많이 지나다보니 일부 소진이 있다"면서 "인력 공백을 진료지원(PA) 간호사, 외부 채용, 건정심에서 의결한 건강보험 수가 지원 등으로 지내오고 있다"고 했다.

박 차관은 또 "최근 다행스러운 점은 코로나19 환자가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정부도 환자를 적극 분산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중환자를 많이 볼 역량이 있는 데는 중환자를 보고 일반 응급실이 경증 환자를 보는 등 분산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추석 연휴, 환자들이 많이 오니 의료 체계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란 걱정에 정부도 준비 중"이라며 "평상시보다 더 많은 당직 의료기관이 근무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인터뷰 발언으로 여러분 걱정을 끼쳤는데, 당시에도 '환자 스스로 경증이나 중증을 판단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과도한 일반화를 하는 바람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 그 부분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건정심은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결정한다. 복지부는 동결, 인상 모두 충분히 논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동결해야 한다는 여론과 0.9% 오르는 방안이 유력한 상황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