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질론'에 복지장관 "책임진다는 자세로 의료개혁 완수할 것"
조규홍 "가용 자본 총동원 응급실 유지, 의료붕괴 아냐"
"의사 마다 의견 다 달라…대화 분위기 조성 노력"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여당 내부에서도 자신에 대한 경질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책임진다는 자세로 자리에 있는 한 의료공백 해소와 의료개혁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응급실 운영 우려를 두고는 "의료 붕괴를 초래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장·차관 경질, 교체를 통해서라도 의료계와 대화해야 한다는 여당의 요구가 나온다"는 사회자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조 장관은 "의료계와의 대화에 있어서는 대화 주체도 중요하지만 대화 내용이라든지 대화 방식을 굉장히 중요시 하는 것 같다. 비공식 접촉이라도 늘려 의료계 의견을 듣고 의료 공백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장님, 의대 교수님들을 개별적으로 만나고는 있는데 그들도 의견이 조금씩 다르다. 의료계를 대표해 공식적으로 나서는 데 자제하는 분들도 있어서 대화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정치권의 2026년 증원 유예 요구에는 "의료계가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논의 가능하다. 의료계에서 쉽게 정부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의료계 내 단일안을 도출하기 어렵거나, 도출하더라도 정부 주도 논의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로 추측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 말까지 전문가들에 의해 의료인력 수급 추계 조정 시스템을 구축한다. 시스템을 활용하고 의료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논의 구조를 만들면 의료계 걱정이 해소될 걸로 기대된다. 정부는 열린 자세로 임할 테니 의료계도 논의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응급실 상황과 관련해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인력의 30%를 전공의들이 담당했다. 이들이 현장을 떠났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응급의료를 유지하고 있고 의료붕괴를 초래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가용 자본을 총동원해 중증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 환자 위주로 받고 전국 220개 응급의료기관·시설에 경증 환자들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환자가 '경증, 중증'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질문에는 "가까운 응급센터에 가면 의사, 간호사가 문진을 통해 경증인지 중증인지 판정해드리고 가장 적절한 응급의료기관을 권유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추석 연휴 의료이용에 대해서는 "설 명절 때보다 더 많은 병의원들이 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4000개 정도"라며 "전국 409개 응급기관별로 전담관을 지정해 대책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응급실마다 어떤 지원이 바로 필요한지 파악해 핀셋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언론을 통해 '응급실 뺑뺑이' 사건이 보도되는 걸 두고는 "고생하시는 환자와 가족께 장관으로서 진짜 송구하다. 케이스별로 언론에 공개된 것 이외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케이스를 분석해 정확한 대응을 하겠다"며 "국민께 말씀드리고 대응책을 보고하겠다"고 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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