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파견 군의관 3명 부대 복귀…"응급실 근무 부적합"
아주대병원도 3명 중 1명만 배치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응급실 운영난을 겪는 5개 병원에 군의관 15명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실제로는 근무가 이뤄지지 않는 등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5일 보건복지부와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전날(4일) 이 병원에 배치된 군의관 3명은 병원과 면담한 결과 응급실 근무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 합의했다.
병원은 3명의 군의관 모두 복귀 조치 통보했다. 병원 관계자는 "자세한 사유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다른 군의관을 추가 배치 요청했는지에 대해 "그 점도 파악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당초 3명의 군의관을 투입하겠다던 아주대병원에도 마취과 전문의 1명만이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1명 배치된 점 이외에 파악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날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3명의 군의관은 이대목동병원 현장에서 협의를 하다가 조금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배 국장은 "현장에서 어떤 부분을 이들이 해야 되는지, 병원은 어떤 역할을 맡길지의 협의였다"면서 "협의에 조금 시간이 걸리거나 아니면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또 "군의관 중 많지 않은 응급의학 전문의들을 최대한 파견받아 일선 병원에 지원하고 있다. 일부도 응급실 근무를 어려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부분들은 현장과 그다음에 국방부하고 다시 협의를 해서 최대한 이분들이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참여하도록 설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앞서 복지부는 의료인력이 시급히 필요한 5개 병원 응급실에 15명의 군의관을 투입했다. 강원대병원 5명, 세종충남대병원 2명, 이대목동병원 3명, 충북대병원 2명, 아주대병원 3명이다. 복지부는 나머지 군의관과 공보의 235명도 9일까지 순차적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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