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휴대폰으로 우울증 자가검진 할 수 있어요"

복지부, '마음건강 챗봇서비스 개회식' 개최
정신건강 정보 및 서비스 제공기관 안내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6.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9일부터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사람 누구나 휴대전화로 손쉽게 우울증을 자가검진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마음건강 챗봇서비스 개회식'을 열고 이같은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신건강정책 혁신방안'과 올해 3월 민생토론회에서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건강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에 따른 후속 조치다.

서비스는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카카오헬스케어 간 협업으로 마련됐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서비스 기반인 '챗봇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서비스의 구체적인 내용, 이용 계약 등 사업 준비를 맡아 협력해왔다.

마음건강 자가검진을 위해서는 카카오톡 채널 '국립정신건강센터'를 추가해야 한다.

이용자는 자신의 성별, 연령대, 사는 지역을 입력한 후 자가검진을 할 수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가까운 정신건강 관련 기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한 이용자가 희망하는 경우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mentalhealth.go.kr)로 이동해 더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정보는 별도 이용료 없이 제공된다.

이번 서비스는 우울증 자가검진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우울증 검진도구 'PHQ-9'은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 활용 중인 것과 동일한 것으로 저작권자인 한창수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교수 협조로 활용된다.

향후 수요를 고려해 불안증, 조기정신증 등 다른 질환과 관련된 검진도구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마음건강도 일상 점검을 통해 관리, 증진할 수 있다"며 "마음건강 상태를 스스로 검진하고 돌볼 서비스를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앞으로도 공공정신건강서비스 발전을 목표로 민관협력 체계를 확대해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과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가 참석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