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흉부·예방의학과 '0명'…정부 "추가 모집"

6개 진료과 지원자 '0명'…필수의료 지원율 1%
중대본 "1명이라도 복귀할 수 있게 소통…복귀 방해 엄중 조치"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를 거부하는 등 의정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6일 오전 서울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 전용공간에 전공의 모집 포스터가 붙어 있다. 2024.8.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 흉부외과 등 6개 진료과목의 지원자는 단 1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등 필수의료 분야 지원율은 0~1%에 그쳤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25개 진료과목 중 6개 진료과목의 지원자는 0명이었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총 모집인원이 133명이었지만 단 1명의 지원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뇨의학과, 예방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도 지원자가 0명이었다. 비뇨의학과는 총 86명을 모집 예정이었다.

필수의료 분야로 꼽히는 내과는 735명 모집에 12명, 외과 317명 모집에 5명, 산부인과 367명 모집에 3명, 소아청소년과 553명 모집에 2명 지원에 그쳤다.

가장 지원율이 높은 진료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157명 모집 대비 13명이 지원했다. 안과 141명 모집 대비 7명, 정형외과 299명 모집 대비 10명, 피부과 105명 모집 대비 3명, 성형외과 115명 모집 대비 2명 지원했다.

하반기 전공의 진료과목별 지원 인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하반기 전공의 총 모집인원은 7645명이었으나 인턴 13명, 레지던트 91명 등 총 104명만 지원했다. 지원율은 1.36%에 그쳤고 빅5 대형병원 지원자는 45명에 머물렀다. 정부는 이달 중 추가 모집에 나서기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전공의분들이 단 한 분이라도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소통하고 설득하겠다"며 "이번 주중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간을 연장해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전공의의 복귀를 방해하려는 분들의 언행이 이미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복귀 방해 행위는 엄중히 조치할 것이며 복귀한 전공의분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고 돕겠다"고 전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