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중독 예방부터 사회재활까지 전폭 지원…'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오스트리아 마약류 중독 재활센터장, 조기교육 중요성 강조

제38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포스터(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24시간 언제라도 마약류 중독 문제를 상담할 수 있는 '1342 용기 한걸음센터'와 마약류 중독자의 사회재활을 지원할 '함께 한걸음센터' 등을 확대해 마약류 예방부터 사회재활까지 안전망을 강화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용기 한걸음(Be Brave) 용기 내줘서 고마워'를 주제로 열린 제38회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마약 위험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적극 앞장서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마약퇴치의 날은 국제연합(UN)이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오남용 없는 사회를 구축하고자 1987년에 지정한 기념일로 우리나라는 1992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하며 201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기념식에는 마약류 오남용 예방 및 중독재활 전문가와 중독에서 회복된 환자 등 내·외빈과 국무조정실, 법무부, 복지부, 검찰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관세청 등 마약류대책협의회 16개 관계부처·기관이 함께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서면 축사를 통해 그동안 마약 퇴치와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 방지에 애써준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며 "마약범죄는 국경을 초월한 문제로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할 때,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유공자포상과 관련해서는 지역사회와 약물오남용 홍보 캠페인을 활성화하고 마약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데 기여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기지부 이정근 지부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한다.

또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구성 등 국내 마약범죄 단속정책을 수립하고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해 마약류 범죄단속에 기여한 부산지방검찰청 김보성 검사에게 근정포장을 수여하는 등 총 11점의 훈‧포장과 식약처장 표창 40점을 수여한다.

아울러 실제 마약중독 회복자의 이야기를 담은 3편의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 첫 번째 편 '거절하는 용기'를 공개해 마약류 오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2부 순서에서는 바바라 슈레더-게겐후버(Barbara Schreder-Gegenhuber) 오스트리아 슈바이처 재활센터장이 기조강연을 통해 마약류 오남용 폐해에 대한 조기교육의 중요성과 중독자의 재발 방지 및 건강한 사회 복귀를 위한 빠르고 지속적인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식약처는 마약류 예방부터 사회재활까지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약의 위험으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