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과 의사들 "18일 총궐기대회 동참…수술실 지원은 할 것"

응급의학의사회 "정부 무능 규탄…총궐기 함께 하겠다"

25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응급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4.4.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수술에 필수적인 역할을 도맡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과 응급실에 상주하는 의사들이 18일로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총궐기대회에 함께 한다고 밝혔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의협의 휴진 선언 및 총궐기대회와 관련해 1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학회는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이 업무를 전면 중단하면 외과계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어 필수 분야의 마취 진료는 계속하기로 했다.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은 18일에도 소아, 분만, 중증, 응급, 암환자 수술 등에 대한 마취와 중환자 관리, 난치성 통증 치료는 지원할 방침이다.

학회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에서 예고한 '무기한 휴진' 때 마취 진료를 전면 휴진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학회는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의학회를 중심으로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응급의학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총궐기대회에 뜻을 함께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제 방법이 없으니 책임을 떠넘기고 발을 빼려고 눈치만 보고 있는 정부의 무능과 뻔뻔함을 규탄한다"며 "(개원가 휴진으로) 응급실 과부하와 마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또 "상급병원 응급실에서는 경증환자들을 돌려보낼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정부대책의 허황함을 체감할 것이고, 이에 따른 모든 혼란과 불편함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차질없이 운영한 건 의료진들이지 복지부가 아니다"며 "정부는 의사들의 마지막 양심과 인내를 더 이상 폄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