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수출액 10% 줄었다…의료기기는 29.5% 급감

지난해 수출액 218억 달러…의약품·의료기기 감소, 화장품 증가
백신류 수출 71%, 코로나19 체외진단기 76.1% 줄어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서울뷰티위크를 찾은 관람객이 전시된 화장품과 원료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23.9.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지난해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대비 10% 감소한 총 218억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의료기기·의약품 수출이 주춤했다.

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보건산업 수출액은 작년 218억 달러(약 29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2022년 242억달러보다 10% 감소한 실적이다.

분야별로는 의약품(76억 달러)과 의료기기(58억 달러) 수출액이 각각 6.5%와 29.5% 감소했고 화장품은 6.4%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바이오의약품 수출에도 불구하고 백신 수출이 줄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유행이 마무리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이 줄어든 여파가 컸다. 백신류 수출액은 작년 2억7000만달러로 전년(9억4000만달러)보다 71% 급감했다.

의약품 주요 수출 국가로는 미국(10억3000만달러), 일본(8억2000만달러), 독일(6억달러)이 1~3위를 차지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 진단기기 등 일반 의료기기 수출액은 2.8%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진단기기 수요가 급감하며 체외진단기기 수출액은 76.1% 줄었다.

화장품 수출은 2022년 수출액이 13.4% 떨어진 뒤 작년 중국 이외 지역의 화장품 수출이 크게 증가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국 수출액은 전년보다 23.1% 줄었다.

중국이 한국 화장품 수출 1위국이지만 전체 국가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3.2%에서 작년 32.8%로 낮아졌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