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독감 환자 2016년 이후 최고…편의점 안전상비약 판매 폭증
지난해 마지막 주 독감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
감기약 매출, GS25 34.4%·CU 27.4% 폭증
- 이형진 기자,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황진중 기자 = 2016년 이후로 8년여 만에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급증하면서 24시간 운영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과 코로나19 진단키트, 마스크 등의 매출이 폭증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의원급 300곳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발생이 지속 증가해 52주 차(12월 22일~12월28일) 외래환자는 1000명 당 73.9명으로 51주 차 대비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38℃ 이상 갑작스럽게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이 있는 자를 뜻한다.
지난해 52주 차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지난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연령별로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13~18세 의사환자는 151.3명으로 가장 발생률이 높았다. 이어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순을 나타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해 12월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므로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독감 유행이 극심한 상황에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 매출이 폭증하고 있다. 안전상비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에서 환자 스스로 판단해 가벼운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지난해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CU 감기약 매출은 직전 주에 비해 27.4% 증가했다. 이와 함께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배, 꿀물, 도라지 등 따뜻한 음료 매출은 10.8% 늘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2일 기준 GS25 감기약 매출은 직전 주 대비 34.4% 증가했다. 타이레놀 등 진통제 매출은 26.2% 늘었다. 전월 동기 대비 감기약과 진통제 매출은 각각 96.1%, 65.5% 폭증했다.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달 2일 기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매출은 직전 주보다 33.3% 늘었다. 마스크 매출은 26.8% 증가했다. 전월 동기보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마스크 매출은 각각 102.1%, 53.4%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감기약, 진통제 등의 재고를 평시 대비 2배 이상의 확보하는 등 충분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면서 "24시간 불 밝히는 긴급 의약 플랫폼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구매해 활용할 때는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 1회 구입 시 제품별로 1개 포장단위만을 '연중 무휴·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비약은 4개 질환군 13개 품목이다. △해열진통제(타이레놀 160㎎·500㎎) △어린이용 해열진통제(어린이 부루펜시럽·어린이용 타이레놀정·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종합감기약(판콜에이·판피린) △파스(신신파스·제일쿨파프) △소화제(베아제 2종·훼스탈 2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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