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입자 제조 플랫폼' 멥스젠, 207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완료

지난해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 출시
나노입자 제조 자동화 장비 '나노칼리버 랩' 등 구축

ⓒ News1 DB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멥스젠은 207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C 라운드는 유안타인베스트먼트, KB증권·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라이브셀인스트루먼트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KDB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사재로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누적 투자 유치액 386억 원을 돌파했다.

멥스젠은 2019년 8월 조지아 공과대학(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의 김용태 교수와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로버트 랭거(Robert Langer) 교수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텍이다.

멥스젠은 인간의 주요 장기 내 세포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모사한 미세생리시스템(MPS·체외 장기 모델)과 다양한 종류의 나노약물 전달체를 고효율·고수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멥스젠은 지난해 11월 장기 조직 배양 자동화 장비 '프로멥스'(ProMEPS™)를 출시하고 올해 4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으로부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기업 인증을 받았다.

지난 10월에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치료 물질들을 효과적으로 나노입자에 봉입하는 자사 고유의 기술을 적용한 나노입자 제조 자동화 장비 '나노칼리버 랩'(NanoCalibur™ Lab)을 출시했다. 임상과 상업용 제조에 사용 가능한 '나노칼리버 GMP'는 2025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멥스젠은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자회사 멥스제너스 보스턴 지사와 실리콘밸리 지사를 거점으로 미국 전역에 위치한 제약사, 바이오텍, 병원, 대학교 연구소, 임상시험위탁기관(CRO), 위탁개발(CDMO) 기업 등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해 영업과 매출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곳곳에 위치한 대리점과의 판권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다.

김용태 멥스젠 대표는 "바이오산업 투자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완료된 이번 투자 유치는 멥스젠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과 지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고도화된 미세생리시스템 자동화 모델링 기술이 적용된 첨단대체시험법으로 효율적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위한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노의약품 분야에서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시장을 선도해 2026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임상 중인 나노의약품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