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료 투자 회복세?…3Q 누적 7524억, 전년比 20%↑
3Q 신규 투자 3316억…전년 2599억 대비 27% 증가
에임드바이오·알토스바이오·파인트리·아델 등 투자 유치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올해 3분기까지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가 7500억 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규모다.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임드바이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파인트리테라퓨틱스, 아델 등이 3분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31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는 7524억 원이다. 전년 동기 6264억 원 대비 20.1% 증가했다. 3분기만 보면 신규 투자는 3316억 원 이뤄졌다. 전년 동기 2599억 원 대비 27.6% 늘어난 규모다.
2분기에 이어 3분기 신규 투자가 늘어나면서 바이오·의료 분야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액은 2645억 원이다. 전년 동기 2145억 원 대비 23% 늘었다. 직전 분기 1563억 원에 비해서는 69% 급증했다.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는 2021년 최고치를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규 투자 규모는 2019년 1조 1033억 원, 2020년 1조 1970억 원, 2021년 1조 6770억 원으로 증가하다가, 2022년 1조 1058억 원으로 급격히 꺾이더니 지난해 8844억 원을 기록하면서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3분기 전체 신규 투자에서 바이오·의료 분야가 차지한 신규 투자 비중은 16.3%다. 2분기 15.7% 대비 0.6%포인트(P) 증가했다.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 비중은 2020년 27.8%, 2021년 21.8%, 2022년 16.3%, 지난해 16.4%를 기록했다.
3분기 중 투자를 유치한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은 에임드바이오, 알토스바이오로직스, 파인트리테라퓨틱스, 아델 등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시리즈B 단계에서 400억 원 규모 유치에 성공했다. 투자금은 자체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 준비에 투입할 계획이다. 뇌 질환 치료 신약 등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할 방침이다.
코스닥 상장사 알테오젠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는 시리즈B 펀딩에서 245억 원을 모았다. 투자금은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파이프라인 'VEGF+Tie2' 다중항체 신약 후보물질 'OP-01'의 개발에 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시리즈A 단계에서 235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 투자금은 'AbReptor 항체 분해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암종·단백질을 표적하는 다중 특이성 단백질분해제(TPD) 개발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아델은 시리즈B 펀딩을 통해 170억 원을 확보했다.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타우 항체 'ADEL-Y01' 미국 임상 1상 개발 비용과 후속 파이프라인 APE4 항체 'ADEL-Y04' 전임상 연구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파이프라인이 이전보다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더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유치와 관련해 부익부 빈익빈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면서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 단계를 진행 중인 초기 기업에는 공공 부문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한 중기 기업에는 민간 부문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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