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율 97%' 의료 AI 루닛 인사이트…전 세계 병원 3800곳서 쓴다

AI 암 진단·치료 결정 솔루션 통해 '암 정복' 나서
폐암·유방암 환자 조기 진단 긍정적…생존율 향상에 도움

의료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를 활용한 암 조기진단 사례.(루닛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루닛(328130)이 개발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가 전 세계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폐암과 유방암 환자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루닛의 의료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전 세계 곳곳의 의료기관 3800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연구 목적으로 무상 제공한 것을 제외하고 유상으로 판매해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한 의료기관 수다.

루닛 인사이트는 국내 상급종합병원 탑 10곳 중 7곳에서 사용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크게 '루닛 인사이트 CXR'과 '루닛 인사이트 MMG'로 구분된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10가지 비정상 소견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 AI 솔루션이다. 폐암, 폐결절, 폐결핵, 폐렴, 기흉, 기복증, 종격동비대, 흉수, 폐 섬유화, 심장비대 등을 찾아낼 수 있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AI를 기반으로 유방촬영술(Mammography) 내 유방암 존재 여부를 검출하는 제품이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부위를 97%의 정확도로 검출할 수 있다. 의심 부위의 위치 정보와 의심 정도를 수치로 표기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한다.

루닛은 두 의료 AI 솔루션을 활용할 시 판독 정확도가 높아져 암 조기진단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폐암 5년 생존율은 1, 2기에 진단했을 시 73%다. 3, 4기에 진단하면 18%로 낮아진다. 폐암을 조기진단할 시 생존율이 4.3배 증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방암 5년 생존율은 1, 2기 진단 시 96% 수준이다. 3, 4기에 확인하게 되면 65%로 낮아진다. 조기진단으로 5년 생존율을 1.4배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이 루닛 의료 AI 솔루션을 활용해 진행한 연구 다수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병원 키키 지 반 리우벤 연구팀이 주도한 루닛 인사이트 CXR은 '래디올로지'에 실렸다.

리우벤 연구팀은 2012년 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네덜란드 7개 병원에서 수집된 환자 386명의 흉부 엑스레이 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했다. 폐 결절 탐지를 위해 루닛 인사이트 CXR을 비롯해 독일 S사, 프랑스 M사, 리투아니아 O사, 호주 A사, 중국 I사 등 총 7개 AI 솔루션을 활용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루닛 인사이트 CXR의 폐 결절 검출 능력은 0.93이었다. 연구 분석에 활용된 모든 AI 솔루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 솔베이그 호프빈드 박사 연구팀이 주도한 루닛 인사이트 MMG 활용 연구는 미국의학협회와 북미영상의학회 학술지에 게재됐다.

노르웨이 국가 유방암 검진 프로그램(BreastScreen Norway)에 참여한 50~69세 여성 11만 6495명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2년 간격으로 3회 실시된 유방촬영 검진 영상을 루닛 인사이트 MMG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AI가 유방암 발생을 최대 6년 전부터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루닛 관계자는 "정확하고 효율적인 암 검출을 통해 AI 기반 암 진단과 치료로 암 환자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연구를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