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 상장 예심 청구…기술평가 A·BBB

면역항암제 R&D 전문기업…914만 482주 공모 목표
2021년 中 3D메디슨에 'IMC-002' 현지 권리 기술이전

이뮨온시아가 연구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이뮨온시아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유한양행(000100) 자회사 이뮨온시아가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낸다. 기술성평가에서 A·BBB 등급을 받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뮨온시아는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 상장예정주식 수는 7300만 4309주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공모할 주식 수는 914만 482주다.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 감사인은 삼일회계법인이다.

이뮨온시아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기술력이 있지만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2005년 도입된 제도다. 신약 개발사 대부분이 상장을 위해 이 제도를 활용한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기술성 평가 A등급과 BBB등급을 받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 자격을 갖추게 됐다.

이뮨온시아 최대주주는 유한양행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2016년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51:49 비율로 합작해 이뮨온시아를 설립했다. 소렌토가 파산하면서 이뮨온시아 지분을 추가 확보해 지분 67%를 보유 중이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등 항체, 이중항체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이다. 지난 2021년 중국 3D메디슨에 CD47 타깃 면역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IMC-002'를 기술이전했다.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이뮨온시아는 3D메디슨에 IMC-002의 홍콩, 마카오, 대만을 포함한 중국 지역 전용실시권을 이전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중국 외 지역에서는 이뮨온시아가 개발을 진행하면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계약으로 이뮨온시아는 3D메디슨으로부터 계약금 800만 달러(당시 약 92억 원)를 수령했다. 또한 중국 지역 내 임상개발 허가, 상업화, 판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로 총 4억 6250만 달러(당시 약 5320억 원)를 받을 수 있다. 별도로 상업화 시 제품 매출액에 따라 단계별 최대 두 자릿수 경상기술료를 받는다.

이뮨온시아는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IMC-002의 고형암 타깃 1a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소개된 1상 연구 데이터는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관련 파트다.

연구 결과 측정 가능한 병변이 있는 환자 12명 중 6명에서 안정반응(SD)이 확인돼 50%의 질병조절률(DCR)을 보였다. 그중 5명은 간세포암 환자, 1명은 유방암 환자다. 환자 4명에서 6개월 이상 SD가 지속돼 33.3%의 임상적이득률(CBR)을 확인했다.

이뮨온시아는 또 같은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혈액종양학회(EHA)에서 PD-L1 타깃 단클론항체인 'IMC-001'의 NK/T세포 림프종에 대한 임상 2상(임상명 DISTINKT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엘-아스파라기나제(L-asparaginase) 요법을 포함해 1회 이상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비강형 결절 외 NK/T세포 림프종 환자가 대상이다. 치료 결과 종양 평가가 가능한 환자 19명 중 11명이 완전관해(CR), 4명이 부분관해(PR) 반응을 보임에 따라 전체반응률(ORR) 79%의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 기간(PFS)의 중앙값은 30개월을 나타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