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유플라이마, 휴미라 교차 투약해도 치료 효능 같아"

유럽학회서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상호교환성 임상3상 결과 공개
FDA서 상호교환 허가 절차 진행…19조 규모 美 시장 공략 속도

셀트리온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유플라이마'.(셀트리온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은 '2024 유럽 피부과학회'(EADV)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일반명 아달리무맙)와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interchangeability) 글로벌 임상 3상의 결과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EADV는 건선, 피부암 분야 등에서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전문가들이 모여 업계 최신 기술과 첨단 치료 전략 등을 공유하는 저명한 피부과학회다. 올해로 33회를 맞이했으며, 이달 25일에서 28일까지 나흘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진행된다.

셀트리온은 이번 학회를 통해 중등도 내지 중증 판상형 건선 환자 36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플라이마와 휴미라의 상호교환성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임상 결과,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다회교차 투약군과 휴미라 유지 투약군 간의 약동학적 특성에서 통계적으로 동등성 기준에 부합했다. 안전성과 면역원성, 유효성에서도 유사성을 확인했다.

셀트리온은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유플라이마와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변경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상호교환 지위 확보 시, 교차처방에 대한 사용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제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처방전이 발행되는 처방 시스템에 따라 약사의 재량 또는 환자 선택에 의해 제품 선택이 가능하다. 셀트리온은 상호교환 지위 확보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유플라이마는 최초의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저농도 대비 약물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시트르산염(구연산염)을 제거한 것이 특징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에 유플라이마 △20mg/0.2ml △40mg/0.4ml △80mg/0.8ml 총 3가지 용량의 고농도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공급하고 있다. 이중가격 정책을 토대로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등재 계약을 체결하고 공급 채널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

유플라이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지난해 기준 약 144억 400만 달러(약 18조 72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전체 매출의 84% 이상인 약 121억 6000만 달러(약 15조 8080억 원)를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세계 주요 국가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플라이마가 상호교환성 임상 3상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학적 동등성 및 유효성과 안전성의 유사성을 확인해 저명한 학회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면서 "글로벌 시장서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는 만큼 유플라이마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더 집중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