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자체 개발 '핸디진'으로 고품질 LNP CDMO 제공"

[제23회 바이오리더스클럽]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 강연
"유바이오로직스와 GMP 협업…유전자 치료제 가치사슬 기여"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바이오 리더스 클럽에서 기업발표를 하고 있다. 2024.9.24/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지질나노입자(LNP)는 높은 품질을 유지해야 합니다. 인벤티지랩은 원료와 LNP를 하나의 장비에서 조합해 완제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핸디진'을 통해 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2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3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 조찬 행사'에서 '유전자 치료제용 새로운 미세유체 약물전달시스템(DDS) 플랫폼'(Novel Microfluidic DDS Platform for Nano-carrier Manufacturing for Gene Therapeutic Applications)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LNP와 관련한 공정을 플랫폼 기술화해 단일 장비에 통합한 핸디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핸디진은 인벤티지랩이 갖춘 독자적인 LNP 제조시스템 'IVL-진플루이딕'(GeneFluidic)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LNP는 코로나19 백신으로 잘 알려진 mRNA를 체내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DDS다. DDS는 필요한 양의 약물을 원하는 표적에 효율적으로 전달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형을 설계해 약물치료를 최적화하는 기술과 물질 등을 뜻한다.

mRNA 등 유전자 치료제 원료물질은 인체 내에서 분해되기 쉬워 약으로 개발할 시 LNP로 감싸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치료제를 생산할 때는 원료물질을 LNP로 보호한 후 후공정을 위한 장비로 옮겨야 하므로 수율이 떨어지고 품질이 낮아진다는 한계가 있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유전자 치료제 제조장비 '핸디진-GMP'.(인벤티지랩 제공)

김 대표는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장비는 단일 기기에서 원료 물질과 LNP를 투입하면 완제의약품으로 결과물을 생산하는 플랫폼 장비"라면서 "완제공정인 필&피니쉬만 하면 약물 생산을 완료할 수 있는 기기로 글로벌에서 처음 만들어진 장비"라고 말했다.

이어 "다운 스트림 등 여러 공정을 거치더라도 LNP 품질이 바뀌지 않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했다"면서 "물질 연구와 생산을 위한 스케일업 등을 진행할 수 있어 CDMO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벤티지랩은 파트너사와 협력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연구개발(R&D) 단계 CDMO 서비스와 임상, 상업화 단계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5월 유바이오로직스와 LNP CDMO 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티지랩이 개발한 핸디진은 유바이오로직스 의약품제조및품질기준(GMP) 허가 시설에 설치됐다.

인벤티지랩은 파트너십을 통해 IVL-진플루이딕 기술을 통해 제형 개발과 비임상 시료 생산을 담당하고, 임상·상업 생산을 위한 핸디진 등과 시스템을 유바이오로직스에 제공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자체 GMP 시설에서 임상 단계 LNP 약물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접근법(신규 모달리티) 생산 시스템을 찾고 있는 기업들과 신규 모달리티 신약 개발사가 인벤티지랩의 파트너사가 될 수 있다"면서 "높은 품질의 유전자 치료제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선 기반 플랫폼 기술이 필요하다. 인벤티지랩은 이 부분을 담당하면서 유전자 치료제 분야 가치사슬에 기여하고자 하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