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플랫폼 기술 '드럭플루이딕' 적용…신약 후보물질 가치 극대화
김주희 대표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작을 위한 이정표"

인벤티지랩 연구원이 제제연구를 하고 있다.(인벤티지랩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벤티지랩(389470)은 독일계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펩타이드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베링거인겔하임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반으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제형을 개발하고, 비임상시험용 시료의 공급을 담당하게 된다.

이후 베링거인겔하임의 내부평가 절차를 거쳐 임상개발에 대한 공동 대응, 임상용 샘플 제조와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공급계약의 형태로 두 기업의 공동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제품이 발매된 후 글로벌 시장 공급 확대를 위한 제조 플랫폼 기술이전도 별도의 계약을 통해 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펩타이드 약물은 마이크로스피어를 적용한 주사제형 개발 시 일반적인 화학합성의약품에 비해 분자량이 크고 물성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의 안정적인 봉입(Encapsulation)과 초기 과다방출(Initial Burst)을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인벤티지랩은 펩타이드 약물을 적용한 의약품과 동물의약품 파이프라인에 대한 다수의 선행 연구개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인 베링거인겔하임의 개발 목표에 대한 자체분석 결과 성공적인 제형개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벤티지랩의 펩타이드 약물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은 전립선암 치료제 3개월, 6개월 제형과 지난 1월 유한양행과 국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비만 치료제 등이 있다.

인벤티지랩이 보유한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 등 장기지속형 플랫폼은 고품질의 고분자 마이크로스피어를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약물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장기지속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제형화 플랫폼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는 통상적인 바이오텍이 빅파마에 특정 파이프라인에 대한 제안을 수행한 것이 아니고, 빅파마의 자체적인 수요와 필요성에 따라 기술공급사를 선정, 제형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음에 의의가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최종 상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실질적인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공동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임상개발 진입을 목표로 자체적인 연구개발(R&D) 전략을 최적화해 준비하고 있다. 고객사의 모든 목표 기준을 깊이 있게 분석, 검증해 대응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들을 통한 플랫폼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자체적인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 시설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회사의 플랫폼 기술로 글로벌제약사의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의 시장가치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기회를 확보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회사의 글로벌 실적 달성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작을 위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K-바이오 플랫폼의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