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체하고 열나는데 상비약은 없고…'편의점'서 팝니다
해열진통제·감기약·소화제 등 13종 구비…1회·1포장단위 구입 주의
문 여는 병·의원·약국 'E-Gen'서 확인…약사회 '휴일지킴이약국' 운영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추석 명절에는 평소보다 환자가 2배 더 많다는 통계가 있다. 기름진 명절 음식을 과식해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고, 모임 자리가 많다보니 감기와 같은 감염병에 걸릴 수도 있다. 또 장거리 운전에 따른 허리 통증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 추석은 의대증원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으로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맞이하는 첫 명절이다. 정부가 비상진료에 만전을 기한다고 하지만 예전만큼 병원이나 약국 이용이 수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심각하지 않은 증상이라면 집 근처 '연중 무휴·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다.
안전상비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중에서 환자 스스로 판단해 가벼운 증상에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다.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을 살 때는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켜야 한다. 1회 구입 시 제품별로 1개 포장단위만을 구입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상비약은 4개 질환군 13개 품목이다. △해열진통제(타이레놀 160㎎·500㎎) △어린이용 해열진통제(어린이 부루펜시럽·어린이용 타이레놀정·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 △종합감기약(판콜에이·판피린) △파스(신신파스·제일쿨파프) △소화제(베아제 2종·훼스탈 2종) 등이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 등 두 가지 성분의 의약품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속 쓰림 등 소화계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아 공복에도 복용할 수 있다. 그러나 간에 손상을 줄 우려가 있어 음주는 피해야 한다. 1일 최대용량은 4000㎎이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다.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약은 졸음을 유발할 수 있어 장거리 자동차 운전을 할 때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은 명절 동안 과음했거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했을 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됐다. 이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어깨 결림, 허리 통증 등으로 파스를 붙일 때는 습진이나 상처 부위를 피해 사용해야 한다.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추석 연휴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은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 '이젠'(E-Gen)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환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와 복지부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포털에서 문 여는 병원, 의원, 약국 등으로 검색하면 해당하는 곳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과 진료과목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대한약사회는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휴일지킴이약국 홈페이지에서 동이름, 도로명, 약국명 등을 검색하면 휴일에 문을 여는 약국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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