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줄기세포 공장 가동…"R&D 협력 첫발"

박성수 대표 "인니 제약바이오 업계와 대규모 연구개발"
고품질 줄기세포 공급…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엔블로' 등 공급

대웅바이오로직스인도네시아(DBI)가 인도네시아에 구축한 줄기세포 공장 전경.(대웅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대웅제약(069620) 지주사 대웅(003090)의 현지법인 대웅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DBI)는 치카랑 자바베카 산업단지 내 줄기세포 공장이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승인을 취득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줄기세포는 화학합성의약품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DBI는 줄기세포를 인도네시아 식약처가 지정한 14개 병원에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됐다.

대웅은 지난 2005년 자카르타 지사 설립을 통해 인도네시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윤재승 최고비전책임자(CVO)의 동반성장 기조 아래 인도네시아의 이노베이션 파트너로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과 인재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다.

DBI는 올해 1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줄기세포 처리시설 허가를 받았다. 이어 9개월 만에 GMP를 승인받았다. 인도네시아에 고품질 줄기세포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대웅 관계자는 "현지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 중 최초로 줄기세포 처리 관련 GMP를 획득한 만큼 바이오 재생의료는 물론 난치성 질환 치료제 연구개발과 사업화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은 국내에서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에 필요한 3대 요건인 △첨단바이오의약품제조업 △인체세포등 관리업 △세포처리시설 허가 등을 획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탯줄 유래 줄기세포, 지방 유래 줄기세포 등 다양한 줄기세포를 도입한다. 엑소좀과 면역세포까지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웅은 국산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일반명 펙수프라잔), 국산 36호 신약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일반명 이나보글리플로진)를 인도네시아에 도입한다. 서방형·복합형·축소형 등 차별화된 제제 기술을 적용해 순환기·내분비·소화기·감염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대웅은 인도네시아인을 대상으로 현지 임상시험을 전개해 약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고, 우수한 효능과 품질이 입증된 50종 의상의 의약품을 개발해 인도네시아 국민 건강에 기여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DBI 줄기세포 공장 가동식에 참석한 타루나 이크라르 인도네시아 식약처장은 "우리는 오늘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 생산 생태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우리의 과학자들은 대웅의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네시아의 첨단 의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GMP 인증으로 대웅은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업계와 함께하는 대규모 연구개발사업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