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美서 상업화 시동 '렉라자' 기술료 800억 수령

美 파트너사, '리브레반트'와 병용요법으로 처방 개시
60일 이내에 수령 예정…지난해 매출 2.5% 규모

유한양행 '렉라자'(왼쪽)와 J&J 이노베이티브 메디슨 '리브리반트'.(유한양행, J&J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미국 바이오 기업에 폐암 신약 기술을 이전한 유한양행(000100)이 800억원 가량의 기술료를 수령한다.

유한양행은 미국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이전한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에 대한 상업화 기술료 6000만 달러(약 804억 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얀센의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제품명 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상업화가 시작된 데 따른 것이다.

유한양행은 미국 내에서 두 약물의 병용요법 치료가 시작됐으며 첫 환자에게 투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두 약물의 병용요법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아미반타맙과의 병용 치료는 EGFR 돌연변이와 MET 증폭 같은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이번 마일스톤 수령 금액은 지난해 유한양행 연결기준 매출액 1조 8590억 원의 2.5%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마일스톤 금액은 60일 이내에 수령 예정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회사의 지속적인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과 혁신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의 성과를 입증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얀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의 상업화와 추가 R&D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