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갤럭스, '신약 설계 AI 기술' 활용 항암제 개발 공동연구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 갤럭스(Galux)는 지난 23일 LG화학과 신약 설계 AI 기술을 활용한 항암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갤럭스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치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항암 단백질 선도물질을 설계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선도물질의 최적화 연구부터 비임상과 글로벌 임상 개발을 맡는다. LG화학은 갤럭스의 AI 기술력을 활용해 신규 타깃에 대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물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스 관계자는 "구글의 알파폴드, 워싱턴대 로제타폴드와 대등한 수준의 항체 설계 AI '갤럭스디자인’을 공개했다"면서 "바이오아카이브에 공개된 이 기술은 지금까지 발표된 항체 설계 인공지능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치료용 항체 설계에 최적화된 갤럭스 기술의 이론적 성능은 구글의 알파폴드와 자이라테라퓨틱스의 단백질 구조예측 기술에 비교할 수 있다"면서 "실제 항체 설계 기술 테스트에서 미국 상장사 앱사이가 발표한 기술 대비 5배 이상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갤럭스는 단백질 신약 설계 AI 기술에 기반을 두고 LG의 투자를 유치했다.

백민경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는 "신약 설계와 관련해 국내 AI 개발 역량은 이미 글로벌 수준"이라면서 "이번에 갤럭스가 발표한 항체 설계 기술의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며, LG 화학과 항암제 개발로 국내에서 인공지능 신약 개발 성공 사례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개발부문장 이희봉 전무는 "선도적 단백질 설계 AI 기술을 보유한 갤럭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 갖춘 항암신약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