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후지레비오, 알츠하이머 진단법 개발 본격화

다중기전 경구 치료제 'AR1001' 글로벌 3상과 개발 병행
"첫 번째 성과 달성…조기 진단·치료 등 포괄적 대응 준비"

아리바이오 관계자가 스웨덴에서 열린 2023D&PD에서 AR1001의 바이오마커 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아리바이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아리바이오는 신경퇴행성질환 진단 기업 후지레비오진단과 진행 중인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진단법 개발의 첫 번째 성과(마일스톤)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기업은 현재 진행 중인 아리바이오의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임상명 POLARIS-AD)에서 확보된 임상 샘플과 데이터를 공동으로 연구한다. 알츠하이머병과 기타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바이오마커·진단법을 본격 개발한다.

후지레비오 진단은 후지레비오 지주회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로 고품질 체외진단(IVD) 분야의 글로벌 리더 기업이다. 2022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체외진단법을 개발하는 등 25년 이상 신경퇴행성 바이오마커의 상용화를 선도해 왔다.

아리바이오 AR1001은 뇌신경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생성을 촉진하는 기전이다. 신경 가소성 증가와 자가 포식 활성화, 뇌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다중기전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 글로벌 임상 3상 폴라리스-AD는 2022년 12월 미국에서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현재 국내와 영국, 유럽 7개국, 중극 등 총 11개국에서 1150명 규모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아리바이오와 후지레비오는 AR1001 임상 3상에서 폭넓게 수집되는 영상데이터, 혈액 샘플, 뇌척수액(CSF) 등을 활용한 연구를 통해 혈액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과 조기 대응에 진전을 가져올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4년 말 주요 알츠하이머병학회를 통해 공동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아리바이오 미국지사 제임스 록(James Rock) 임상 총괄 임원은 "알츠하이머병 조기 발견과 적시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환자 결과를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리바이오는 임상의, 환자 및 가족에게 정확하고 의미 있는 진단을 제공하기 위해 바이오마커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가족을 위한 치료 옵션을 다각도로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후지레비오와의 파트너십은 아리바이오의 임상프로그램을 다른 신경 변성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 시작이며, 향후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신경퇴행성 질환의 치료 및 진단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