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美 자회사, 비만·MASH 신약 개발 순항

'DA-1726', 3Q에 파트1 톱라인 데이터 보고·파트2 개시 기대
'DA-1241', 병용연구 안전성검토위원회 통과…4Q 최초 결과 보고

뉴로보 신약 후보물질 'DA-1241'-'DA-1726' 개발계획.(뉴로보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동아에스티(170900)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가 자체 개발 중인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신약 후보물질 2개의 주요 연구 결과를 올해 하반기에 보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최근 파이프라인 임상 개발 현황과 예상 연구결과 공개일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임상 1상시험 파트1에서 환자 투약을 개시한 비만·MASH 신약 후보물질 'DA-1726'은 올해 3분기 파트1 연구 톱라인 데이터가 확보될 전망이다. 같은 시기 다중 상승 용량을 확인하는 파트2의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될 예정인데, 이 연구결과도 2025년 1분기에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임상 1상은 DA-1726의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을 확인하기 위해 두 파트로 나뉘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실시된다. 뉴로보는 DA-1726 글로벌 임상 1상을 2025년 상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 기초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전임상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 모델에서 기존 약물인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GLP-1‧GIP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 대비 더 많은 음식 섭취량에도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또다른 MASH 신약 후보물질인 'DA-1241'은 임상 2a상 파트1 환자모집이 마무리됐다.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과 DA-1241을 병용하는 연구는 안전성검토위원회(SRC)를 통과했다. 뉴로보는 올해 1월 보고된 임상안전성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연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DA-1241 임상 2a상 탑라인 데이터를 올해 4분기에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은 49명의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DA-1241 50㎎군, DA-1241 100㎎군으로 나눠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DA-1241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뉴로보는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 파트2도 진행 중이다. 파트2에서는 DA-1241과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뉴로보는 DA-1241 글로벌 임상 2상 파트1, 파트2를 올해 하반기에 종료할 계획이다.

DA-1241은 GPR119 작용제(agonist) 기전의 계열내최초(First-in-Class)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임상에서 MASH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뉴로보는 DA-1241 투여 후 간경화, 염증, 섬유화, 지질 대사 및 포도당 조절 등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뉴로보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다.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를 담당하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2년 12월 뉴로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