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놈앤컴퍼니 "돈 되는 ADC 사업 집중…5년 내 흑자전환" 청사진 제시

ADC용 항체 초기단계 기술이전 지속 추진…마이크로바이옴도 상품화
홍유석 대표 "5년 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 사업 성장"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가 13일 오전 여의도에서 열린 '2024 지놈앤컴퍼니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지놈앤컴퍼니(314130)가 신약 개발에 소모되는 비용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기술이전과 마이크로바이옴 상품화로 현금 창출원 마련에 우선 집중한다. 불안정한 재무구조를 개선해 5년 내 흑자전환한다는 목표다.

홍유석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지놈앤컴퍼니는 임상 단계 투자를 통해 신약 상업화에 신속성을 갖는 것을 연구개발 사업전략으로 해왔는데 최근 이러한 전략을 변경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고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해 혁신적 신약 개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차별화된 컨슈머 비즈니스로 안정적인 자금확보를 한다는 것"이라며 "5년 내 외부 자금조달 없이 자체 사업으로 성장하는 영속 가능한 혁신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는 앞으로 안정적 현금 기반 마련을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용 항체를 조기에 지속 기술이전하고, 기존 마이크로바이옴을 화장품 이외 '메디컬 그레이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체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여러 암종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발굴하고 있다. 최근에는 'CD239'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 'GENA-111'을 스위스 제약회사 디바이오팜에 총 5860억 원 규모로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홍 대표는 "디바이오팜과의 기술이전 계약은 항체 발굴을 통해 전임상단계에서 기술 이전을 우선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 전략의 첫 결실"이라며 "추가 임상 투자 없이 우선적으로 상업화를 추진하는 방향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놈앤컴퍼니는 GENA-111 외에도 신규 타깃 'CNTN4'를 억제하는 면역항암제 'GENA-104'를 보유 중이다. 이 항체 물질은 전임상시험에서 ADC 치료제와 결합해 새로운 차세대 항암제로 개발할 가능성을 보였다.

또 GENA-120 등 3개의 ADC용 항체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이들 3개 파이프라인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서 그 활용 가능성을 알릴 수 있는 데이터를 마련하고 있다. 모두 초기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홍 대표는 "그동안 주력해 온 마이크로바이옴 부문은 신약 개발 외에 그동안 확보한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업화 기회를 모색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화장품 사업은 올해 전년 대비 40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놈앤컴퍼니가 새롭게 미국 시장에서 추진할 예정인 메디컬 그레이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메디컬 푸드(Medical Food) 규정에 맞춰 개발하는 프리미엄 사업이다.

이 시장은 환자 대상 임상 연구를 통해 질병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식이 관리용 식품으로 일반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제품 대비 수익성이 높고, 경쟁이 제한적인 것을 특징으로 한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임상 연구를 통해 단기간 내 제품 출시가 가능하여 신약 개발에 비해 투자 금액과 제품개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축적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2~3년 이내에 다수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 대표는 "최근 ADC용 항체 기술이전 성과를 통해 신규 타깃 발굴 및 항체 개발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고, 후속 파이프라인 이전도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며 "반복적 기술이전 후에는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자체 ADC 대형 기술이전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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