쎌바이오텍, '항당뇨·항비만 효과 극대화' 유산균 발견

천연 인슐린 여주서 'CBT-LP3' 유산균 발효로 효과 증대
포도당 흡수 촉진·지방세포 크기 감소·베타세포 보호 등 확인

쎌바이오텍이 여주 열매의 항당뇨, 항비만 효과를 극대화하는 CBT 유산균을 발견했다.(쎌바이오텍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쎌바이오텍(049960)은 특허 유산균 'CBT-LP3'(KCTC 10782BP)를 여주 열매와 함께 발효시킨 결과 인슐린 단독군보다 포도당 흡수가 크게 증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천연 인슐린으로 불리는 여주는 돼지감자, 양파와 함께 항당뇨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여주에 함유된 '폴리펩티드'(P-인슐린)는 인슐린과 유사한 단백질이다. 포도당이 간에서 에너지로 전환되는 것을 도와 포도당이 혈중에 남아 있지 않도록 한다. '카라틴' 성분은 췌장의 베타세포를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쎌바이오텍 연구개발(R&D)센터는 29년간 축적된 발효 기술을 접목해 여주와 특허 유산균 CBT-LP3의 발효를 통해 항당뇨·항비만 효과가 많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포도당 흡수 촉진 △베타세포 보호 △지방축적 억제 △갈색지방 변화 등이 확인됐다. 여주와 CBT-LP3 발효체는 포도당 항상성을 개선해 주는 핵심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인슐린과 여주 단독군보다 뛰어난 포도당 흡수 촉진 효과를 보였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인슐린 분비를 원활하게 유지하는 항당뇨 효과를 나타냈다.

항비만 측면에서는 지방세포의 지방구 수와 크기가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에너지를 소모하는 갈색지방으로 변화시킴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임을 이번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생물학회지 제60권에 게재됐다.

쎌바이오텍 R&D센터 안병철 박사는 "식물 유래 추출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일반적인 추출 방법으로는 효능이 미미한 한계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여주와 CBT-LP3 유산균의 결합이 혈당과 비만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여주 농가의 발전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쎌바이오텍은 지난 3월 차별화된 R&D 역량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 'PP-P8'을 발굴하고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는 등 국산 유산균의 가치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jin@news1.kr